2021년 12월 15일
오늘은 삼하 낚시터에 방문했어요 ^^
전에 포스팅한 겨울철 저수온기 찌맞춤 실험을 완결하기 위해 작심하고 다녀왔습니다
지난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실험을 했는데 분명한 결과를 얻었구요 ㅋ
세 차례에 걸친 실험으로 저의 모든 추론을 종결 짓는 오늘이었습니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손맛터인
삼하 낚시터는 관리자님이 어장에 신경을 많이 쓰는 걸로 알아요
붕어들의 상태도 좋은 편이고 관리가 참 잘된 손맛터입니다
가을철 낙엽들을 매일 걸려냅니다
그래서 바닥에 낙업이 깔릴 새가 없어 입질이 거의 균일한 장점이 있어요
때문에 실험 장소를 이곳으로 정했구요 ^^
개인 일과를 마치고 도착하니까
오후 2시가 조금 넘었어요
늦은 만큼 부지런하게 미끼부터 준비 ㅋ
우선 일반 어분+ 초경량 어분 / 1 : 4
물량은 1 : 1 (극 묽게 ㄷㄷ)
휘저으며 물기가 가시면 새우가루 10ml 투척
그리고 잘 섞어줍니다
끝
찌맞추는 시간이면 충분히 숙성이 될 겁니다 ㅋ
찌맞춤 한 마디 아래 칸...
이건 너무 가볍구요 ㅎㅎ
일단 한 마디에 맞췄어요
물론 이 정도 가벼운 맞춤으로 낚시를 계속하겠다면
반 마디나 한 마디 챔질 노가다를 각오해야 할 겁니다 ㅋㅋ
참고로 이렇게 가볍게 낚시를 그냥 하실 거면 차라리 목줄을 부드러운 합사 10Cm 이상 길게 하세요
그럼 이따금씩 잘 올립니다 ㅋㅋㅋ
시작은 저 상태로 하지만,
저는 목줄을 5cm 기준으로 하는 만큼
0.005g 오링 추가로 붕어의 올림을 2 마디 이상으로 끌어올릴 겁니다
그럼,
시작 전에 먼저 오링들을 차례대로 추가하며 상태를 확인했어요
아래가 그 순서대로의 맞춤입니다
여기까지는 크게 변화가 없어요
딸깍쪽으로 이동해야 눈에 띌 정도가 됩니다
여섯 개 들어가니까 딸깍 직전에 멎더군요
3.3g 부력의 찌가 한마디 찌맞춤의 경우 0.005g 오링 6개, 0.03g 추가되니 딸깍 직전에 가네요
저의 목표는 딸깍 맞춤 문턱입니다
저 상태에서 마지막 일곱 번째 하나가 더 추가되면 딸깍이구요
제 자작 스위벨 채비입니다
잠시 후 불의에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는 ㅠㅠ
가슴이 ......
줄기는 1.75 세미플로팅
단차는 25Cm
목줄은 1.2호 5cm
원줄은 제 취향대로 2.5호 세미플로팅
스위벨 무게는 링봉돌 0.4g에 도래와 부속까지 포함 총 4.6g
일반적으로 손맛터용으로 얘기하는 스위벨의 무게를 한참 넘는 무게지만 저는 개의치 않아요 ^^
무중력을 맞추기 위해 채비로 쓰이는 봉돌은 수중에 들어가 바닥에 안착하는 순간
무게를 상실한 봉돌 일 뿐이거든요 ㅋ
수중의 수압차는 있으니까 수심에 따라 영향은 받겠지만
무중력으로 작용하는 공간에서 위와 아래 편차를 고려하고
너무 세밀하게 나누는 것에 지금 당장은 얽매이고 싶진 않네요 ㅎㅎ
물론 다른 이견들,
노력 끝에 얻은 결론들일 테니까 인정하고 존중은 합니다
14년, 낚시를 멀리하고 지낸 시간만큼 다시 배워가는 과정으로 낚시터를 찾을 예정이구요 ㅋㅋ
모든 준비를 마치고 찌맞춤에 추가했던 오링들 일곱 개를 모두 빼서 한쪽에 정렬합니다
이제 입질을 봐 가며 하나 씩 추가^^
찌맞춤은 여기에서 시작합니다
수심은 찌맞춤 라인 바로 아래에서 시작
모든 준비를 마치니까 시간이 오후 3시를 조금 넘었네요 ㅋ
찌맞춤으로 1시간을 소진 ㅎㅎ
그 와중에 첫 번째 손님이 반 마디 할인가로 입장합니다 ㅎㅎ
저수온기 마이너스로 봉돌을 바닥에 살짝 내려놓는 건 정말 재앙이라는 ㅋㅋ
오후 3시 36분
영상 10도 그런데 입질이 그지 같아서
0.005g 추가합니다
그리고는 사고가 납니다 ㅠㅠ
한 마디 오름에 챔질!
걸었다 싶었는데 바늘이 빠지며 쏜 살같이 물밖로 튀어나온 낚싯줄을 제어 못해 ㅎㅎ
지붕 위에 걸려 버렸다는...
정성 들여 만든 채비가 ㅠㅠ
결국 찌맞춤을 디시 하게 되네요 ㄷㄷ
대체 스위벨 채비로 사고를 수습하느라 시간을 잡아먹...
그리고 오링을 사고 전과 동일하게 추가합니다
네 개째 추가된 상태로 다시 시작!
그 와중에도 입질은 계속되네요
이분도 역시나 반 마디 스뭘~
절단난 스위벨 채비 대신 다른 스위벨로 교체하고 찌맞춤을 다시 하는 사이 날이 저물었어요 ㅎㅎ
그래도 몇 번의 실험으로 확신이 있으니까 마음은 여유롭습니다
오후 6시를 넘어서니 기온도 영상 6도로 뚝
그러는 사이 연속되는 반 마디 입질에 챔질을 아예 포기하고
시간차를 두고 0.005g 오링들을 차례대로 추가했어요
예상한 대로 여섯 개의 오링들을 추가한 상태로도 입질은 한 마디에서 반 마디를 넘지 않았어요
반 마디 챔질은 그냥 패스
결국에는 마지막 일곱 개까지 모두 추가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기적이 일어납니다 ㅋㅋ
정말 귀신처럼 이어지는
세 마디 이상의 묵직한 올림이 ^^
다시 말씀드리지만 여섯 번째 오링과 일곱 번째 오링의 무게 간격은 단 0.005 차이입니다
그러나 입질의 양상은 완전히 달라졌어요
일곱 번째 오링을 추가하자마자 점잖게 찌를 올리네요 ㅋ
그전까지 꼼지락만 되던 찌톱이 미친 듯이 올라옵니다
역시나 딸각 찌맞춤 문턱
마이너스와 0의 경계 지점에서 확실하게 쪽쪽 빨던 입질이 무뎌지는 변화가 생겼구요
세 마디를 넘기는 묵직한 찌 올림으로 이어지네요 ㅋㅋ
그리고 연달아 찌를 멋지게 올려준 다음 고객님입니다
오후 6시 47분
오후 7시 07분
그리고 오후 7시 50분...
불과 40분 사이에
겨울철 저수온기 추위를 뚫고 무려 네 분이 방문을 해 주셨구요 ^^
이후로
기온 떨어진 건 수온과 큰 상관이 없지만
주변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올리던 입질이 급격하게 달라졌어요
수온도 낮보다는 조금 더 내려가서 물의 밀도가 달라졌을 테니 찌의 부력에도 영향이 갔을 거라는 생각...
그래서 오링을 하나 뺐습니다
그러자 바로 응답을 줍니다 ㅎㅎ
오늘의 마지막 고객님이십니다 ㅋㅋㅋ
오링 하나에 입질이 달리지는 건
이미 앞선 두 번의 실험으로 경험했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놀랄 일은 아니었구요
이것으로 세 번의 실험을 토대로 자신 있게 포스팅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둘 수 있는 결과였습니다
오후 8시 49분
일교차의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되는
동절기 저 수온기에도 찌의 운용만으로
올림을 향상 시킬 수 있다는 걸 확신했고
그 확신을 결국 확인했네요
그래도 덧붙일 얘기는 역시 찌 스펙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보인 모든 찌맞춤에 대한 얘기는
오로지 제 찌에 대한 맞춤일 뿐
다양한 종류의 찌마다 가진 스펙이 다르고 규격도 다른 점이 함정이 되겠네요
오늘 포스팅 내용은 참고만 하시는 것으로 ㅎㅎ
아래 이미지가 이번 실험들에서 사용한 저의 찌입니다
전체 길이 43Cm
찌톱 길이 18Cm
부력은 3.3g
다른 것은 몰라도
찌톱의 길이가 25Cm 이상인 경우에는
분명하게 모든 면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를테면 찌톱을 수면 밖으로 얼마나 조정해 갈지 같은 문제 ㅎㅎ
그 점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대목이겠네요
그리고 고부력찌
아마도 고부력찌인 경우는
웬만한 무게에는 큰 변화가 없는 만큼 0,005g으로 쪼개는 미세한 맞춤에서
봉돌을 나노 단위로 사포질 해야 가능할 얘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도 고부력찌로 찌맞춤을 해 봤지만
결국 반 마디나 한 마디 챔질 이외에는 정말 답이 없더라구요 ㅎㅎ
물론 열심히 봉돌 갈며 사포질 하다 운 좋게 눈금이 딱 맞는 크리가 뜨면 모를까요 ㅋ
하루 종일 찌만 맞추다 끝날지도 모릅니다
찌몸통이 이루어진 소재에 따른 고려
발포 소재로 만들어진 몸통은
일단 저수온기 수온의 변화에 따른 물의 밀도 차이에 민감해서 부력의 변화가 심한 것 같아요
저는 낚시를 시작하기전에 약 10분간 찌를 묵직한 봉돌로 바닥에 가라 앉혔다가 꺼내서 씁니다
그리고 한두 시간 후에는 찌맞춤을 한 번 더 확인하고 날이 어두워지면 한번 더 합니다
저수온기에 부지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같더라구요 ^^
찌톱의 굵기,
찌톱의 굵기는 수면의 장력에 영향을 받아요
찌톱의 폭이 1.2mm가량 되는 제 찌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었거든요 ㅎㅎ
0.005g의 무게를 완전하게 표현해주지는 못하더라구요
가급적이면 가는 찌톱이 유리합니다
캐미에 달리는 물방울 ㅋㅋ
이거 저부력찌 맞춤할 때는 신경 거슬리네요 ㅎㅎ
낚시 내내 거의 함께 할 테니 그냥 무시하고 맞춤합니다
결론
겨울철 저수온기에 찌맞춤은
맹목적 딸깍으로 시작해 이후로 봉돌을 깎아 무게를 가볍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시작해서 입질의 상태를 파악하고
세 마디 이상 올리는 정점을 찾아 무게를 딸깍에 가깝게 다가가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확신
이것이 제가 얻은 겨울철 저수온기 찌맞춤 실험의 결론입니다 ^^
올림 찌맞춤에는 정설이 없다고들 합니다
왜냐하면 찌를 올려주는 건 사람이 아니라 붕어 마음이니까 ㅎㅎ
그래도 그 마음 알아가는 재미가 좋아서 낚시하는 거 아닐까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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